정치적 삼단논법(암적존재-암세포-격리필요성)으로 쓰여진 구속영장청구서 이명박·박근혜 정부 때 노동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를 받아본 변호인들은 손을 부르르 떨고 몸서리를 쳤다. 불구속수사 원칙은 언감생심이었다. 구속영장청구서는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와 이명박·박근혜 정부나 재벌에 대한 비호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. 그래도 경찰과 검찰은 자신들의 속내를 노골적으로 문자화하진 않았다.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1월20일 새벽 3시에 비정규직 노동자 김수억을 구속하기 위해 법원에 접수한 구속영장청구서는 법률적 삼단논법이 아니라 정치적...